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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의 난이도인 우리은행 WON인증서 얼굴인식

joggerin 2024. 5. 1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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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Summary

1. 우리은행 WON인증서 얼굴인식 10번의 시도끝에 실패
2. 이것땜에 주민등록증을 바꾸기는 그렇고... 

 

1. 고난의 시작

● 혹하면 안되었던 것이었는데 ㅜㅜ 

어느날 스마트폰 알람이 울렸다.

우리은행에서 WON인증서를 만들라는 메세지였다.

어짜피 계속 사용해야 하니 편하게 발급받는게 좋을 것 같아서 진행을 했다.

우리은행 push 메세지
우리은행 push 메세지

● 친절한 메세지의 이면

친절한 메세지다 "인증서 재발급 불편하셨죠?" 

맞는 말이다.

재발급은 귀찮다. 우리 WON인증서는 유효기간이 3년이고, 발급/연장 비용도 무료라고 해서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쉽고 간편한데 안전하기까지 하다고 해서 안만들 이유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가 최소 빙그레 바나나우유를 준다는 배너광고가 있어서 이거다 싶어서 바로 신분증을 꺼냈다.

우리은행 WON인증서 발급 이벤트
우리은행 WON인증서 발급 이벤트

 

하지만 이것이 하드모드 던전의 문을 여는 서막이 될 줄은 이 때는 꿈에도 몰랐다.

 

2. 초반의 행운

● 너무 쉬운데...??

주민등록증을 꺼내는 순간 이미 난 입구를 진입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몰려드는 인증을 하나씩 클리어했다.

실명, 전화번호, 주민번호...

어려움이란 전혀 없었다.

 

언제나 한번씩 있던 버튼 잘못누르기 혹은 홈으로 돌아가기 등도 이번만큼은 발생하지 않았다. 너무 수월해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스무스하게 나의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다. 

 

● 중간보스 "주민등록증"

드디어 주민등록증을 촬영하는 순간이 왔다.

모든 비대면 인증에서 한번쯤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만든지 10~20년된 카드라서

모든 은행앱이 되돌이표 마법을 시전하곤 했다.

 

우리은행도 별다를게 없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

5번은 다시 찍을 각오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게 왠걸... ? 한번에 클리어를 했다.

심지어 주민등록 발급일자 등은 

메뉴얼로 수정한 경우가 많은데

이것조차 정확한 정보가 들어가 있었다.

 

"우리은행 좀 치는데 ?? ㅎㅎ "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은행앱중 최고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 

정말 잠깐만 했다. 

중간보스를 깨고 나니 최종보스 안면인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3. 던전의 마지막 페이즈

● 최종보스 "안면인식" 두둥 !!!!

중간보스까지 수월하게 클리어하고 나니 안면인식은 딱히 문제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일반적인 다른 앱의 끝판왕인 주민등록 인증을 문제없이 인식하였기 때문에 우리은행의 기술력에 대한 믿음(?) 이라는 것이 내 안에서 생겨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안면인식을 실행했고 

개인정보동의에 모두 확인을 누른 후 

마지막 페이즈를 가열차게 열어제꼈다.

 

● 자아의 상실

... 얼마나 시간이 흐른 것일까

장소를 바꿔가면서

빛반사를 최소화해가면서

역광에서도 찍어보고

누워서도 찍어보고

얼굴각도도 바꿔보고

화장실에서도 찍어보고

어느새 나는 무한의 궤도에 갖혀있었다.

 

안면인식 시도 가능 횟수가 초과되었다고 나오면

모든 인증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했는데

이것도 몇번을 시도했는지 ㅜㅜ 

 

정신을 차려서 시계를 보니

30분이라는 시간이 지나있었고

갑자기 허탈함이 찾아왔다.

 

"솔직히 잘되야 바나나우유일텐데... ㅜㅜ" 

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 2분간 멍하게 있었던 것 같다.

 

4. 포기는 배신하지 않는다. 

● 결국엔 포기

사람은 포기할 줄도 알아야 된다.

WON인증서는 나의 그롯에 담기에

너무 큰 것이 아니었나 싶다.

아마 이대로 계속 했으면

몇시간동안 헤메고 있었을 듯...

● 나만 그런가?

하고 찾아봤는데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는 것 같긴 하다.

멀리, 가까이, 각도, 빛 모든 시도를 해봤으나

안되서 포기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이 부분은 확실히 개선이 필요하다.

● 새로운 소식

검색해보니 새로운 뉴스가 있었다.

2024년 1월 기사긴 하지만 앞으로 공동 안면 인식 시스템이 도입된다는 것이었다.

https://it.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3092108114

 

신분증 판별하는 안면인식 인증…금융권 도입 잰걸음

#직장인 김영호(35, 가명)씨는 주거래은행 앱에서 적금에 가입하려 했지만, 안면 인식 단계에서 수차례 오류가 떠 실패했다. 안내 사진대로 정면을 바라보고 눈을 깜빡였음에도 안면 인식이 불가

it.chosun.com

현재는 은행마다 자체적으로 안면인식서비스를 구축했는데

앞으로는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을 만든다고 하니

기대를 해봐될 것 같다. 

그리고 나만 그런게 아니라서 다행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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